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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들여다보기

전쟁속에서 탄생한 천재화가, 베르나르 뷔페

by crystalpalace 2022. 12. 3.

 

나는 영감을 믿지 않는다. 나는 단지 그릴뿐이다

베르나르 뷔페

Bernard Buffet

French, 19281999

 

 

© Denise Colomb, Ministère de la Culture (France), Médiathèque du patrimoine

 

 

 

 

 

 

 

1928710일 파리에서 태어난 베르나르 뷔페는 파리 에콜 데 보자르(Paris École des Beaux-Arts)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열다섯 나이에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하고 19세의 나이에 비평가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서른살이 채 되기도 전에 이브 생 로랑(Yves Saint-Laurent, 1936~2008), 프랑수아즈 사강(Françoise Sagan, 1935~2004) 등과 함께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젊은 재능 5 (Fabulous five)’에 선정되며 프랑스 미술계의 대스타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Torero main levée, 1987

 

 

 

 

전쟁후 불안과 공허함을 그린 화가

 

Laissez-les jacasser, 114 x 146cm

 

 

 

그는 화가, 석판화가, 동판화 작가로 일생 동안 8,000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뷔페는 초상화, 도시풍경, 정물화, 역사적/종교적 주제 등 다양한 소재로 그림을 그렸는데, 사람을 그리든, 사물을 그리든 그의 그림은 즉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독자적인 표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정, 흰색, 회색의 침침하고 침울해 보이는 색상 팔레트를 주로 사용하고, 찌를 듯 뾰죡하고 각진 모양, 길쭉하게 왜곡된 형태, 깡마른 인물이 주로 등장합니다. 화사한 꽃 마저도 뾰족 뾰족, 까칠 까칠한 검은 선으로 표현이 됩니다. 

그의 가식없는 인물 묘사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카뮈의 부조리 관념을 구현한 것으로 여겨져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울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는 전쟁을 직접 겪은 전후 세대의 감정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무겁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그림들은 당대 사람들에게 훨씬 큰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좌)Bouquet de cinq roses au vase bleu, ca. 1980/ (우)Bouquet de jonquilles1986

 

 

 

 

Nature morte à la sole, 1952, 134,7 x 224,3 cm

 

 

 

 

 

Hotel au bon coin 50 x 65cm

 

 

 

 

추상화가 지배적인 예술적 스타일이었던 시기에 활동했던 뷔페는 추상화를 거부하고 표현 예술을 옹호했으며, 반추상화 그룹 L'homme Témoin(The Witness-Man)과 신사실주의(Nouveau Realisme)운동의 활동적인 멤버였습니다.

추상화가에 대항하는 구상 회화의 왕자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림에는 광대가 자주 등장합니다. 광대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 전쟁을 통해 느낀 고통과 좌절을 표현하였습니다. 1994년 한 인터뷰에서 "대중한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에 "모르겠어요. 아마 광대인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뷔페는 수십 번의 국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뷔페의 작품은 꾸준히 인기를 얻었으며 그의 그림은 런던의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파리 퐁피두 센터, 뉴욕의 현대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일본 베르나르 뷔페 미술관

일본에는 베르나르 뷔페 미술관이 있습니다.

유화, 수채화, 소묘, 판화, 그림책, 포스터 등 2,0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100점 이상을 전시하고, 매년 바꿔서 전시한다고 합니다.

 

일본 베르나르 뷔페 미술관

 

특히 올해 2023년은 미술관 개관 50주년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미술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올해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오늘부터 이곳에 전시되는 베르나르 뷔페의 110여 점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옮겨 심은 귀중한 미술나무들입니다. 가지를 펴서 결국 큰 초록빛 그늘을 만들 것 같아요.

 

1973년 11월 25일 베르나르 뷔페 미술관 개관식에서 창립자 오카노 기이치로가 한 말입니다.

오카노 기이치로는 일본이 전후 회복하려던 시기, 베르나르의 작품을 접했다고 합니다. 전후 황폐함속에서 그의 그림을 보고  "공허함과 무기력함에 한 줄기 빛을 주었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열심히 뷔페의 그림을 수집해 나갑니다. 

오카노는 몽마르뜨와 프랑스 남부에 방문하여 뷔페를 직접 만나고 우정을 쌓았습니다. 

뷔페 역시 일본의 미술관을 7번이나 방문하여 일본 문화와 미술관 주변의 풍경을 즐겼다고 합니다. 

뷔페는 "이 곳은 마치 프로방스같다"라고 하며 자신의 작품이 먼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음에 매우 기뻐했다고 합니다. 

 

 


Bernard Buffet Museum

일본 〒411-0931 Shizuoka, Sunto District, Nagaizumi, Higashino, クレマチスの丘515-57

 

 

homepagehttps://www.clematis-no-oka.co.jp/buffet-museum/

 

수, 목요일 휴무

금~화요일: 10:00~16:300

 

 

 

 

그는 50년 동안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2번이나 받았으며 1974년 아카데미 데 보자르(Académie des Beaux-Arts)에 가입하는 등 많은 영예를 안았습니다.  

 

199910471세의 나이로 프랑스 투르투르에서 파킨슨병과의 오랜 투병 끝에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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