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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들여다보기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상, 터너상을 수상한 베로니카 라이언

by crystalpalace 2022. 12. 14.

 

베로니카 라이언

Veronica Ryan

 

1956년생 조각가, 터너상의 최종 수상자가 되다. 

12월, 현매 미술의 최고 권위상인 터너상의 최종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최종 수상자는 바로 조각가 베로니카 라이언입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예술가 라이언은 다른 세 명의 후보를 제치고 약 $30,000에 해당하는 25,000 영국 파운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후보로 올랐던 3명은 인물사진과 전통적인 풍경 이미지를 사용해 영국인이나 인종적 차이와 같은 사회적 구성 요소를 탐구하는 잉그리드 폴라드 (Ingrid Pollard), 유명한 공공 예술 작품을 만든 환경 의식이 있는 예술가인 헤더 필립슨Heather Phillipson, 전통 중국 오페라와 드래그 요소를 포함한 영화로 알려진 논바이너리 예술가인 빅토리아 신 Sin Wai Kin) 이 있습니다.

 

Veronica Ryan, winner of the £25,000 Turner prize, was praised for the ‘poetic way she extends the language of sculpture’.  Photograph: Danny Lawson/PA

그녀는 예술 활동을 하는 시기 대부분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작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과거에는 집세를 낼 만큼 충분한 돈을 벌지 못했으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찾을 수 있는 모든 재료를 사용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의 이사이자  터너상의 심사위원장인 알렉스 파쿠하슨(Alex Farquharson)은  " 그녀는 "가장 조용하고 가장 느린 예술가"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돌파구는 예술가의 경력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언은 이주, 생존, 치유, 모성에 관한 작품으로 60대에 작업에서 새로운 단계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주, 상실, 회복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구하기 위해 자연물과 가공물을 사용하는 그녀의 조각품은 "그녀가 조각의 언어를 확장하는 개인적이고 시적인 방식"으로 높이 평가되어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되었습니다.

이제 예술계에서 그녀의 위치는 수상 이후 많이 바뀌게 되겠네요. 10월 20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 테이트 리버풀에서 최종후보 4인의 작품 전시가 열린다고 합니다. 

 

 

베로니카 라이언의 작품 세계

Ryan은 1956년 카리브해의 Montserrat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습니다.

1984년에 그녀는 새로운 조각가들을 선보였는데 테이트에서 작품을 선보인 유일한 흑인 예술가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그녀와 그녀의 작품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작년 그녀는 베로니카 라이언(Veronica Ryan, 1956)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이스트 런던 해크니에서 작년에 의미있는 전시를 하였습니다. 그녀가 설치한  ‘커스터드애플, 빵나무열매, 그리고사워솝(Custard Apple, Breadfruit, and Soursop(2021)’은 사람들의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세 가지 과일은 영국으로 이주한 카리브해 이민자들이 어렸을 때 먹었던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해크니 지역의 윈드러시 세대를 기념하려고 기획한 ‘해크니 윈드러시 아트 커미션’의 일환으로, ‘흑인 역사의 달’인 10월 첫날에 대중에게 오픈되었습니다. 청동과 대리석으로 만든 거대한 열대 과일 작품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심각한 주제를 흥미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내는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과일을 보며 윈드러시의 역사를 떠올릴 것이며, 이주민 역시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의미 있는 매개체로 활용되었습니다.

 

 

해크니 윈드러시 아트 커미션이란?

윈드러시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초청한 카리브해 출신 이민자를 말하며, ‘해크니 윈드러시 아트 커미션’은 해크니에 거주하는 윈드러시 가족을 부당한 차별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문화를 기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Hackney Windrush commission by VERONICA RYAN-Create London Custard Apple (Annonaceae), Breadfruit (Moraceae), and Soursop (Annonaceae) by Veronica Ryan, 2021.  Photograph: Andy Keate/Courtesy the artist, Paula Cooper Gallery, New York, and Alison Jacques, London

 

브리스톨의 스파이크 아일랜드에서 열린 개인전 <Along a Spectrum> 역시 터너상 심사위원단이 주목한 프로젝트입니다.. 라이언은 스파이크 아일랜드 레지던시 기간에 팬데믹으로 인한 심리적 영향뿐 아니라 생태학, 역사, 분열, 소외 등을 탐구했습니다. 바느질, 염색 직물, 다양한 씨앗, 과일 및 껍질로 채운 네온 컬러의 뜨개질 주머니 등 전시장에 설치된 다양한 조각 오브제와 설치물은 그 오랜 탐구의 결과물입니다.

그의 조각은 자연 세계의 모양 및 물체를 연상시키는 유기적 형태를 취하지만 이런 형태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거부하기 때문에 관객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내러티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경 및 사회정치적 문제, 개인의 내러티브, 환경 파괴, 집단적 트라우마, 세대 간 및 상업적 교류의 역사적 네크워크 등과 같은 사회적 주제가 독특한 조각 작업 속에 녹아있습니다.

VERONICA RYAN, ALONG A SPECTRUM (2021) INSTALLATION VIEW, SPIKE ISLAND, BRISTOL. COMMISSIONED BY SPIKE ISLAND, BRISTOL AND SUPPORTED BY FREELANDS FOUNDATION. PHOTOGRAPH BY MAX MCCLURE. COPYRIGHT VERONICA RYAN. COURTESY SPIKE ISLAND, BRISTOL, PAULA COOPER GALLERY, NEW YORK AND ALISON JACQUES, LONDON

 

터너상은 영국인의 자랑이자 예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

터너상(Turner Prize)은 1984년 테이트 갤러리에서 처음 제정한 영국 최고 권의의 현대미술상이자,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터너상은 공연, 비디오, 직물, 건축 및 커뮤니티 기반 예술을 포한해 다양한 예술 형식을 수용해 왔습니다.데미안 허스트,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와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과 같은 유명한 현대 미술 작가들도 터너상을 수상하였고 유명세를 더했습니다. 

 

터너상은 영국 최고의 현대미술상이라는 권위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파격, 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더 알려졌습니다. 데미안 허스트의 '분리된 엄마와 아이(Mother and Child, Devided), 트레이니 에민의 '내 침대(My Bed)'는 이것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비난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켜 왔습니다. 그래서 터너상의 후보자를 발표할 때가 되면 올해에는 얼마나 충격적인 작품과 작가가 선정될 것인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1984년 터너상이 제정된 후 자격 기준이 여러 차례 바뀌어왔는데, 1991년 도입된 50세 이상 작가의 연령 제한은 5년 전에야 없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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