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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싱가포르

아이와 함께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by crystalpalace 2023. 3. 5.

나이트 사파리까지 MRT와 만다이 셔틀버스 이용하기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에 가기 위해서는 보통 MRT 빨강선 Khatib 역에 내려 만다이 셔틀 버스를 타고 갑니다. 서머셋 역에서 출발했을 때 한시간이 안걸렸어요 가는 길이 편해서 아이 동반이어도 택시 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MRT에서 내리면 나이트 사파리 표지판이 있고, 만다이 버스 승차장 방향이 잘 표시 되어 있습니다. 버스 승차장에 가면 만다이 버스 타는 곳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꼭 그 플랫폼 끝까지 가서 표지판 위에 <QUEUE HERE>라고 써 있는 곳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버스 플랫폼 중간에 만다이 버스 표지판이 있고 화살표가 있었는데 한국 여행객이 그 자리부터 줄을 서 있어서 버스를 타려던 승객들이 그 뒤로 길게 줄이 섰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승차 줄은 더 앞까지 이동해서 타야해서 이를 알아차린 뒷 쪽 사람들부터 앞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일이 있었지요. 제일 앞에서 기다리던 그 한국 관광객들은 결국 다음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버스비는 $1이고, 갈때는 트래블월랫 카드로 찍었고, 한 카드로 2명 태그 가능합니다. 올 때는 탄 버스에 트래블월랫 태그하는 기계가 고장났다고 그냥 타라고 해서 그냥 타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나이트 사파리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는 전세계 최초의 야간 동물원입니다. 깨끗하고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냄새 하나 안 났던 것 같네요. 숲 속을 지나는 것인데도 모기에 물리지도 않았구요. (오히려 공연장에서 모기 잘 물리는 남편만 모기 2방 물렸어요~)

 

"트램의 오른쪽으로 동물들이 많으니까 꼭 오른쪽에 앉으세요" 라는 후기들을 봐서 버스처럼 중앙에 통로가 있고 양쪽으로 앉는 형태인줄 알았는데 1열에 4명씩 붙어 앉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왼쪽 고를 수도 없이 순서대로 지정해 주는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3명이 일행이면 한 줄에 앉으니까 가장 동물 좋아하는 사람이 안쪽(오른쪽에 앉으면 됩니다 ㅎㅎ)

 

 

보통 첫 예약시간 30분~1시간 전에 가서 기다린다고 하는데 예약 시간 거의 맞춰서 갔더니 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 동반이라면 기다리기 힘드니까 그냥 제 시간에 맞춰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램을 타면 동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 동물은 어디에서 구조되었다, 어떻게 돌보고 있다 등의 설명이 계속 나오는데 멸
 종 위기의 동물 보호와 지속적인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한 메세지가 참 좋았습니다. 


창문없이 천천히 달리는 트램 옆으로 사슴같은 동물은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위치까지 가깝게 접근합니다. 트램에서 직접 먹이를 던져주지는 않기 때문에 별 관심은 없어 합니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이 눈앞에 있어서 아이 눈이 반짝 반짝 하며 정말 좋아했는데, 동물들이 막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어른들만 가면 크게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뒷자리에 탄 모녀 여행객은 잠깐 졸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트램을 탔지만 걸어서 구경도 가능합니다. 걸어서 가는 편이 동물을 훨씬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뿔소 구역을 지날때 걸어서 구경하는 관람객들이 코뿔소와 거의 얼굴을 맞대고 있더군요. 트레일 중간 중간 길 안내와 안전을 위해서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표 구입할 때 사파리 첫 입장 시간인 6시 30분으로 예약했는데 그 전에 도착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스름한 어둠이 내려 앉을 때까지 관람했는데 아예 깜깜해지면 조명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관람하는 지 궁금하기는 하더라구요. 
 
사자, 코끼리, 코뿔소, 플라멩고 등이 인상적이었고, 호랑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꼭 놓치지 말고 봐야 할 공연, Creatures of the Night Show

트램을 타고 한 바퀴 돌고 나오니 7시 30분이 살짝 지나 첫 공연 타임은 놓쳤습니다. 사파리 트램을 일찍 가서 기다리라고 한 게 이 공연 시간때문에 그랬구나.. 하고 그제서야 깨달은..ㅎㅎ
공연장 문 앞에 QR코드를 찍어 9시 타임으로 예약해 놓고, 기념품도 고르고 식사도 합니다. 기념품이 꽤 구경할 게 많아서 하나만 딱 골라야 하는 아이는 고민 삼매경. ㅎㅎ 수익금의 일부를 생태환경 보호에 기부한다는 Mandai 코너에서 모자, 우산, 열쇠고리 등을 고릅니다. 2개 사면 20% 할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동일 제품 구입시 할인이 적용됩니다.

 

 

 

 

공연장이 꽤 커서 공연시간 15분 정도 전에는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 놓으면 좋습니다. 공연장 입구를 통과해서 들어가는 길에 뱀을 포함해 동물들을 조금 볼 수 있어서 여유있게 들어가도 좋은 것 같아요.

공연장에 입장할 때 드레스업 하고 들어가는 아이를 보고 직원분이 프린세스! 하고 환대해 주어서 그 순간이 아이에게 싱가포르 여행에서 좋았던 기억 베스트로 남아있습니다.  


생태학자와 사진기자가 동물들을 관찰, 연구한다는 컨셉으로 공연이 진행되는데, 사막여우, 수달, 올빼미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해서 재미있습니다. 눈이 반짝 반짝. 아이는 너무 빨리 끝난다고 아쉬워할 정도로 너무 좋아했습니다. 공연 중 나오는 문제, 올빼미는 고개를 몇 도 까지 돌릴 수 있을까요? 질문을 여기 저기 아직도 하고 다닙니다. 
 
공연까지 다 보고 나면 꽤 늦은 시간인데도 셔틀 버스가 운행하고, 지하철 한번만 타고 가면 되니까 아이 데리고 하는 이동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셔틀버스까지는 사람들 따라 그냥 이동하면 됩니다 ㅎㅎ

 

돌아오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

 

 

동물원이 없는 제주에 살고 있어서 언젠가는 동물원을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사파리를 다녀오게 되어서 만족도가 컸습니다. 다만, 어른들만 왔을때는 좀 심심할 수도 있겠다.. 아이 없이 우리만 왔으면 안 왔을수도 있겠다..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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