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가 올 여름 준학예사 시험 얘기를 꺼냈다.
백세 시대를 준비하고, 노후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준비를 할꺼라고,
준학예사 시험을 칠껀데, 너도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으니 같이 보자고.
비전공자이지만, 평소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책들의 절반 이상이 예술 관련이니까,
책 보는 김에 체계적으로 공부해볼까? 덕분에 자격증이 하나 생기면 좋고. 하는 마음에 같이 공부하기로 결정.
최근 6년간 합격률을 보면 20~30%대여서 그렇게 쉬운 시험은 아닌 것 같고,
선택과목 2과목은 서술형이라 좀 더 부담이 있었다.
시험준비기간
2024. 9.29 TOEIC 시험
2024. 10.08 TOEIC 시험 성적 발표
2024. 10.21~202. 10.25 준학예사 접수기간
2024. 11. 23 준학예사 시험
2024. 12. 26 준학예사 시험 결과 발표
일단,
시험을 접수하려면 공인 영어 성적이 필요했다.
준학예사 시험을 접수할때 토익사이트와 연동하여 성적표를 등록하도록 되어있었다.
영어 성적 커트라인은 높지 않은 편.
영어 시험 중 지텔프가 문항 수가 적어 시험치기 부담스럽지 않고, 점수도 잘 나오는 편이라고 정보를 얻었으나,
내가 사는 제주에서 지텔프 시험장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있는 토익도 제주시까지 가서 쳐야되네?
마지막 토익 시험을 쳐본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도서관에서 토익 기출문제집을 빌려 풀어보니,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거다.
기출 문제 5회 정도 풀어보고 시험장으로 가는데,
이제 컴퓨터 사인펜 아니고 연필로 마킹하네?
요즘은 미국식, 영국식에 더해 호주식 발음까지 나온다는데.. 호주식 발음은 정말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0점 이상 고득점과 함께 자신감 획득!
첫 관문을 잘 넘었으니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보자!
선택과목 공부 계획
선택과목 2가지는 '미술사학'와 '전시기획론'으로 선택하였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서양미술사가 포함되어 있는 '미술사학'을 선택했고, '전시기획론'은 필수과목인 박물관학과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짧은 기간 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감을 그나마 덜 수 있었다.
1.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로 시대별 배경과 특징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2. 클릭 서양미술사로 요약 정리
3. 유튜브 영상보며 보충해주기 (특히 현대미술 부분)
4. 동양 , 한국 미술사는 쉬운책으로 전반적은 흐름만 잡기
5. 예문사 전시 기획론, 박물관학
1.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로 시대별 배경과 특징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양정무 교수의 '난처한 미술이야기'는 지금까지 8권 바로크 문명과 미술까지 나와있다.
책이 두꺼워 읽는데 오래 걸리긴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시대적 배경과 흐름을 바탕으로 시대별 사조의 탄생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전반적인 흐름을 잡기 좋았다.
2. '클릭 서양미술사'로 요약 정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책이어서 구매했는데,
처음에 볼때는 내용이 많이 축약되어 있어서 집중하여 읽기 힘들었다.
양정무의 난처한 시리즈를 읽고 나서 보니 요약 정리하는 것처럼 주요 내용만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어서 훨씬 효과적이었다.
3. 유튜브 영상보며 보충해주기 (특히 현대미술 부분)
기출문제를 나름 분석해보니, 현대 미술에 대한 출제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는 느낌적 느낌!. ㅎㅎ
그런데 현대미술은 사조가 너무 빨리 바뀌고 다양하며, 주요 예술가들의 이름이 낯설어서 공부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현대미술을 정리한 편들을 계속 반복해서 보았다.
반복해서 들으니 주요 작가들의 이름들이며 특징들이 그제서야 머리에 들어왔다.
시험문제도 '백남준'에 대해 나와서 현대 미술 영상에 자주 등장했던 '플럭서스'등을 작성할 수 있었다.
유튜브는 <모두를 위한 미술사>, 전원경 교수의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4. 동양 , 한국 미술사는 쉬운책으로 전반적은 흐름만 잡기
동양, 한국 미술사는 광범위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클릭 한국미술사를 비롯해 유홍준 교수의 여러 권 시리즈로 된 책들을 읽으려고 시도해봤지만, 이러다 다 놓치겠다 싶어 전체적인 흐름만 잡아가려고 했다.
동양화 도슨트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는 쉽고 얇고 재밌는데 전반적인 흐름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5. 예문사 전시 기획론, 박물관학
수험서의 선택사항이 별로 없는데, 책이 참.. 두서 없고 읽기 힘든 스타일이다.
그래도 2~3번 정도 읽어보고, 기출문제 풀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다.
박물관학은 92.5점으로 평균 점수 높이는 데 일조!
시험 환경
시험장에서는 핸드폰 및 전자기기에 대해서 여러 번 경고를 하였고, 그 외 민감한 부분은 없었다.
심지어 커피를 책상위에 두고 시험을 쳐도 되는 분위기?
200분에 달하는 1교시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어느 것이든 하나라도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시간을 꽉 채워 답안지를 많이 채웠다.
점심은 대부분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삼각김밥을 사와서 먹었다.
2교시 박물관학은 기출문제에서 많이 나오기때문에 준비만 잘해온다면 대부분 시간이 남는 것 같았다.
시험이 서술형이라 합격 여부를 전혀 가늠할수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서 연말을 보내는 소소한 즐거움을 하나 추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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