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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펜할리곤스 포트레이트라인 라이브러리

by crystalpalace 2023. 12. 10.


펜화 스타일의 섬세한 디테일로 스토리를 담아낸 그림을 좋아한다.
펜할리곤스의 포트레이트 라이브러리의 패키지가 꼭 이런 스타일 (언젠가는 이런 펜화를 꼭 그려봐야지)

포트레이트 라인은 영국 귀족 가문의 가상의 인물들을 설정하고, 그 인물들의 캐릭터를 향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향 이름도 더치스(Duchess, 공작부인), 레이디(영국의 여성 귀족), 로드 (Lord, 영국의 남성 귀족, 경)등이 들어간다. 인물 사이에는 추리 소설과 같은 스토리도 있다.

포트레이트 라인으로 펜할리곤스는 ‘영국 왕실이 인정하는 로열 워런트‘라는 타이틀에 이어 더 멋진 브랜드로 진화한 것 같다.


라이브러리는 10가지의 향을 시향해 볼 수 있는 샘플들의 모음인데, ‘라이브러리’라는 네이밍이 펜할리곤스 브랜드와 너무 잘 어울린다
10가지의 향이 다양한 컬러로 2ml의 작은 병에 담겨져 있다

사진출처: 펜할리곤스 공홈

동봉된 센트 노트를 읽어가며 향을 하나씩 테스트
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 향이 뚜렷한 플로럴 두세가지를 제외하고는 중성적이어서 남녀 상관없이 뿌리기도 좋을 것 같다

약 십년 전 런던에 여행을 갔을 때 처음 접해본 펜할리곤스
리젠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작은 숍을 방문했는데
나이 지긋한 부인이 자부심에 찬 목소리로 향을 설명해 주시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1870년 영국에서 설립된 펜할리곤스 퍼퓸 하우스는 영국 왕실의 인정을 받아 로열 워런트를 받았는데 펜할리곤스는 총 3개의 로열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다

1800년대 젠틀맨과 레이디가 사용했을 것 같은 기존의 바틀 디자인도 소장 욕구를 자극하지만, 이번 포트레이트 라인은 보틀부터 그래픽, 스토리까지 짜임새가 예술이다

컬러풀한 액체들이 담긴 유리병이라
그 시대 괴짜 과학자의 화학 실험실같기도 하고.



샘플로 받은 윌리엄 펜할리곤. 보틀 캡 부분의 산양이 그래픽으로도 표현되어있다



10개의 향 중에 아직 원픽을 고르지 못했다
인물들에 대한 탐험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한동안 즐겁게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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