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티소
James Tissot
1836~1902
패션과 성서에 몰입한 화가의 탄생
제임스 티소는 1836년 프랑스 낭트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자크 조제프 티소(Jacque Joseph Tissot)입니다. 그의 아버지 마스셀 테오도르 티소 Marcel Théodore Tissot는 성공한 휘장 상인이었습니다.
아이가 자라온 환경은 타고난 재능만큼이나 아이의 미래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티소의 어머니는 남편을 도우며 모자를 디자인해서 판매하기도 했는데, 그의 부모가 패션계에 종사한 것은 그의 화풍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과 무도회와 같은 여가 장면 및 세련된 사교 행사 장면들을 주로 그렸는데, 특히 여성들의 드레스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티소의 어머니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아들에게 경건한 신앙심을 심어주었고, 이 또한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Tissot가 17살이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그림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사업을 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이에 반대했지만 어린 티쏘는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해 어머니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는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 입학 해 공부하였고 그곳에서 화가 루이 라모스(Louis Lamothe)와 장 이폴리트 플랑드랭(Hippolyte Flandrin)으로부터 사사받았습니다. 3년 후 1859년 파리 살롱에 입상하면서 데뷔하게 됩니다.
19세기 패션이 궁금하면 티소의 그림을 보세요
1870년대 런던에서 제임스 티소는 여유롭게 티타임을 가지는 여인들, 한가로이 거니는 연인, 화려한 드레스 무도회와 같은 여가, 사교 행사 장면들을 생동감있게 그렸습니다.
인상주의와 자포니즘을 결합한 자신만의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하는 동시에 대상을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사실주의 경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가 그린 드레스의 풍성한 주름, 반짝이는 보석, 섬세한 레이스, 하늘 하늘 날리는 깃털은 상류층에서 당시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티소는 드레스나 액세서리등을 워낙 섬세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패션을 자세히 볼 수 있어 패션계 논문으로도 많이 인용되었다고 합니다.
드레스들이 하나같이 너무 아름답지요?
패션을 정밀 묘사할뿐만 아니라 당시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장면 묘사들이 많아 꼭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화사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그의 그림은 당대 많은 인기와 성공을 거두었고, 19세기 파리 미술계뿐만 아니라 런던 미술계에서도 주요 화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았는데 기록에 따르면 1872년 한 해 동안 그림을 팔아 번 돈이 9만 4천 515프랑 (한화로 약 1억 1,660만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시기부터 그는 자신의 연인 캐슬린 뉴턴을 자주 모델로 삼았습니다.
이혼녀였고 두 명의 아이가 딸린 캐슬린는 23살에 런던에서 41살의 티소를 만납니다.
여성에게 엄격했던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그녀 뒤에서 수근그리며 손가락질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고 티소는 그녀을 매우 아꼈으며 아름답고 편안하고 밝은 그녀의 모습을 자주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안타깝게도 결핵에 걸렸고 1882년 11월 불과 28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티소에게 그녀의 죽음은 매우 큰 충격이었고 곧바로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향했고 다시 파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제임스 티소가 그린 성경 속 장면
제임스 티소는 당대 일상 생활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기로 유명했지만, 말년에는 성경의 장면과 인물을 그려내는 데 정성을 담았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을 여행하며 기독교적인 견문을 넓힌 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보여주는 365개의 과슈(불투명한 수채화) 그림을 그려냅니다.
이 시리즈는 파리(1894~1895), 런던(1896), 뉴욕(1898~9)에서 비평가들과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습니다.
이 시리즈는 1896~1897년에는 프랑스어판으로, 1897~8년에는 영어판으로 출판되어 티소에게 막대한 부와 명성을 안겨주었습니다. 1894년 7월 티소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예로운 메달인 레지옹 도네르 Légion d'honneur를 수상했습니다.
또한 생애 말년을 구약 성서의 주제로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시리즈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1901년 파리에서 80점을 전시했고 판화는 1904년에 출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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