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에 투자해 보았습니다
2022년 코스피가 2200선까지 급락하고, 금리는 계속 상승하면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나도 코스피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마이너스폭을 확대해가고 있는 내 주식계좌를 보는 것에 지쳐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채권에 재빠르게 투자했다.
그러나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채권은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
채권 투자가 처음이라면 알아야 할 기본 개념 요약정리 및 유의사항
채권 투자가 처음이라면 알아야할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개념들을 요약 정리해 보았다.
- 채권은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며 만기 전 매매 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만기까지 보유하고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회사가 머 쉽게 망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사태로 금융시장이 경색되어 회사채를 아무도 사지 않는다, 정부가 긴급수혈에 나섰다 등등 뉴스를 보면서 잘못하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함. 회사 신용등급을 보고 투자하기 적합하고 안전한 회사를 고르자. 다만 안전한 회사는 이자를 적게 주고, 아무도 투자하지 않으려는 회사는 이자를 많이 준다.
- 채권 이자는 채권을 매수할 때 일반적으로 상품 전면에 표기되어 있는 수익률과는 다르다. 수익률은 발행할 때 정해져 있는 이자와 사고파는 채권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 채권의 표면이자는 발행할 때 정해져 있는 이자로,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은 표면이자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부자라면 세금에 대해 민감할 텐데 이자가 낮을 때 발행된 채권을 매수하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고 이는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 채권은 장내채권(한국증권선물거래소 채권시장에서 호가가 제시되어 매매가능한 채권)과 장외채권(증권사에서 채권을 선별하여 정해진 수익률을 제시하고 개인이 쉽게 매수할 있도록 판매하는 채권)으로 구분된다. 장내채권은 호가가 적어 채린이가 실제로 매수하기에는 매우 어려웠다. 매번 장을 들락거리다 결국 매수가 편한 장외채권을 매매하게 된다.
- 증권사별로 운용 수수료가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고 좋은 장외채권이 많다고 들어서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했는데 삼성증권을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긴 함. 다만 동일한 회사의 채권이라고 해도 수익률이 각기 다르므로 증권사 별로 반드시 비교 해볼 것(예를 들어 '한국전력' 채권의 수익률이 다른 상품들이 증권사별로 등록, 판매되어 있음)
채권투자 결과 공개
채권투자는 처음이라 나름 기본기를 다지고 채권 투자를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역시 채린이는 채린이였다.
채권 매수 당시(2022년 5~6월) 수익률에 비해 예금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쉽게 투자를 결정했지만, 갑자기 예금금리가 무섭게 올랐고(전문가들은 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들 했다.ㅂㄷㅂㄷ 전문가의 의견은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본인의 판단에 의해 하여야한다.)
채권을 매수한지 약 3개월 만에 수익률은 예금금리(현재 약 5%)에 역전되었고 결국 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내고 말았다. 심지어 만기일이 1년 넘게 남은 채권도 있다.
< 매수채권 및 만기 시 수익률 >
채권명(신용등급) | 수익률 | 만기일 |
메리츠캐피탈(A+) | 4.81% | '23.6.8 |
하나카드(AA) | 4.4% | '24.2.22 |
KT(AAA) | 4.0% | '24.1.15 |
대한한공(BBB+) | 5.0% | '24.4.15 |
네이버(AA+) | 4.507% | '24.2.25 |
예금금리가 약 5.0%인데 안전투자의 마지노선인 BBB+등급 대한한공 채권 수익률이 5.0%이다.
매수당시만 해도 1년에서 길어도 2년 정도의 만기로 매수했기 때문에 이정도 수익률이면 나름 잘했다고 자만했으나, 예금금리가 이렇게 빨리 큰 폭으로 오를 줄이야
채권시장은 고수들의 장이라더니 역시 채린이에게 적절한 투자시점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채이자를 받아보자
표면이자는 채권발행 시 정해진 지급기간(보통 3개월, 6개월, 1년)에 따라 지급된다(이표채).
처음으로 이자를 받았는데 안내 문자 제목은 “사채이자 지급안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사채라는 단어에 마냥 부정적 이미지만 있었는데 채린이가 되더니 이제 사채이자까지 받게 되었구나 싶어 뿌듯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했음
<투자노트>
1. 급격한 금리인상, 금리인하 추세는 채권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유의하여 투자하자. 다만 만기 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에 만족하고 중간에 매도하지 않을 참을성이 있다면 채권 투자에 도전해 보자.
2. 당분간 예금에 올인 하겠지만 적절한 때에 채권투자를 다시 고려해 볼 예정
3. 장외채권은 동일한 회사의 채권이라고 해도 증권사별로 채권 수익률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비교 후 매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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