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세요?
제주 이주 후 낯선 표현법이 있었으니,
제주도민과 육지것.
서울 시민이세요? 부산 시민이세요? 이렇게 잘 물어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제주도 인구보다 매년 외부 방문객 수가 훨씬 많다보니 "제주도민"이라는 바운더리가 다른 도시보다 훨씬 단단한 것 같다.
(제주도 인구 22년 11월 기준 67만명/ 2021년 기준 제주도 관광객 수 1,200만명)
이제 나도 자연스럽게 '육지' 다녀올께. '도민할인'되나요?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제주도가 섬 전체가 관광지다 보니 식당, 카페, 생활 물가들이 좀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도민 할인'이 적용되는 곳이 꽤 많다!
'도민할인'이라니! 육지에서도 많은 도시들을 거치며 살았지만 이 곳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 할인이 된다니, 이것 참 기분이 괜찮다 :)
관광지 입장권에서 식사까지
우선 정부에서 관리하는 자연환경 관광지는 대부분 도민 무료이다.
하긴, 옛날에 동네길이고, 일하러 가는 길이었던 곳이 풍경이 아름다워서 관광지로 지정되었다면 입장료를 내는 편이 더 형평성에 안 맞긴 하다.
천지연 폭포, 만장굴, 일출봉, 정방폭포, 비자림 등 도에서 관리하는 곳은 모두 신분증만 소지하면 무료입장!
아! 근데 절물휴양림과 서귀포휴양림은 좀 웃긴게
절물휴양림은 제주시 거주자만 무료, 서귀포 휴양림은 서귀포시 거주자만 무료다.
제주도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밖에 없는데, 이렇게 나눌 건 뭐람.
사설에서 운영하는 관광지와 호텔 식당들 대부분 도민 할인이 적용된다.
미리 네이버 등에서 할인표를 사는 것보다 도민 할인이 더 저렴할때가 많다.
얼마전 다녀온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도 도민 할인이 30% 적용되어 65세 경로표보다 훨씬 저렴했다.
무엇보다 제주도 내 많은 호텔들이 식사 할인이 되는데, 특별한 날 호텔 식사할때 도민할인은 정말 꿀이다.
올해 새 단장을 마친 파르나스호텔은 콘페티 식당에서 20% 할인.
신라호텔를 넘어서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는 뷔페도 맛있었고, 단품 메뉴들도 조용히 식사하기에 괜찮았다. 20프로 할인받으니 좀 비싼편인 개인 레스토랑 정도 가격!
파르나스 이외에도 호텔마다 다른 할인률이 적용되긴 하는데
제주 신라호텔 20%, 제주시 그랜드 하얏트는 15% 등 업장에 따라 10~20%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된 것 같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들도 간혹 도민 할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끔 밖에서 일하고 싶을 때 찾는, 범섬이 보이는 작은 카페 모헨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한해서 1,000원씩 할인된다.
제주 일년 살기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소지를 이전해서 도민 할인의 꿀맛을 맛보시길 추천~
그리고, 꼭 신분증을 챙겨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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