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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들여다보기

유일무이한 보테로 스타일, 페르난도 보테로

by crystalpalace 2023. 2. 27.

Fernando Botero in Monaco on February 14, 2001. Photo by Alain Benainous / Gamma-Rapho via Getty Images.

 

 

나의 목표는 세상  

Fernando Botero

1932~

 

 

싱가포르에서 만난 보테로

오동통통 짧고 볼륨감이 넘치는 몸.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 주변을 걷다가 클락포드 호텔 로비에 거대한 보테로의 조각상을 발견했습니다

과장된 볼륨감에 귀여움이 넘치는 보테로의 조각상
앞으로봐도 뒤로봐도 귀엽죠?

보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존재들이지만 가릴 것 없이 당당한 아담과 이브.
아침 산책길에 우연히 이렇게 큰 사이즈의 보테로 조각 작품을 보게되니 반가움과 놀라움이 더 컸습니다

아담과 이브

 

자신만의 시그니처스타일을 만들어 낸 남미의 피카소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 보테로의 작품에는 특유의 유머감각이 느껴집니다
통통하다 못해 풍선처럼 부풀어 터질 것 같이 과장된 사람들을 화사하고 정교한 터치로 완성합니다
어린이의 그림같이 편견이 없지만 터치의 완성도는 미술관의 ‘진지한’ 그림 못지않게 높습니다.

누가 봐도 알아차릴 수 있는 보테로만의 특유의 그림체를 "보테로모프", "보테리즈모 Boterismo"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새마저도 이렇게나 귀엽게.. Birds 2019, 210.8 x 200.7 x 175.3 cm

 

이런 형태를 고수하는데 대해 보테로는 "예술가들은 이유도 모른채 특정한 형태에 끌립니다. 직관적으로 입장을 취하고 난 뒤, 나중에 그것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시도합니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투우사로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예술 공부를 하고싶어 직업을 포기했습니다. 50년대 초부터 유럽을 여행하며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프라시스코 데 고야와 디에고 벨라스케스 작품을 모사했고, 1953년 파리로 이주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냈으며, 1954년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살면서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공부했습니다. 1960년에는 뉴욕으로 이주하여 당시 뉴욕파 화가들의 붓터치를 실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 지금 '보테리즈모'로 불리는 특유의 화풍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런 특유의 스타일로 고향인 라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경쾌하게 담아내거나 명화를 재해석하여 표현하기도 하고, 시대의 오류를 비판하는 시사성 짙은 그림을 그려내기도 합니다. 

 

Dancers at the Bar, 2001

 

 

 

The Death of Pablo Escobar  (1999)

 

 

DERECHAZO,1984

 

그의 작품들은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굿맨 갤러리 James Goodman Gallery)의 패트리샤 톰킨스 관장은 "보테가 그림이 인기있는 이유는 그의 그림이 쉽고 감상하는데 학문적 훈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미국 비평가들이 콜롬비아 출신의 슈퍼스타를 받아들이기를 꺼리기때문의 비난의 강도를 높이다라고도 평가합니다. 

 

그러나 특정 볼륨을 볼때 직감적으로 "앗, 보테로의 작품같다"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입지가 넓고 단단하게 형성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명화를 보테로 스타일로

그의 작품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 장 오귀스트 도미닉 앵그르, 얀 반 에이크 등 유명 화가들의 잘 알려진 그림들을 보테로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림들이 특히 유명합니다. 

 

익숙한 그림을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볼륨감으로 표현해 배시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의 그림은 특유의 유머감각을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보고타의 보테로 박물관Museo Botero 등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Federico da Montefeltro (after Piero della Francesca), 1998

 

 

Mona Lisa, 1978

 

After the Arnolfini Van Eyck (2), 1978

 

 

Miss Riviere (after Ingres),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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