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치앙마이_ 꼭 한군데만 가야한다면 치앙마이 캄빌리지 Kalm Village

치앙마이 Kalm Village

Kalm Village는 말 그대로 치앙마이의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복합문화센터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태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공간으로 기억한다.

치앙마이 캄빌리지 입구 탐나던 의자

 

Kalm Village, 태국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Kalm Village는 치앙마이 올드타운 내에 있지만 주변은 푸른 나무와 전통적인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입구에서 시원한 공간감과 좋은 자재들로 만들어진 건물, 디테일이 뛰어난 가구들로 첫인상부터 멋지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Kalm Village의 건축은 태국 북부 지역의 전통적인 목조 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나무로 만든 세세한 디테일과 다양한 자연 재료의 조합은 고급 부티크 호텔 로비에 들어선 것 같다.
건물 안쪽 중정을 중심으로  갤러리, 공방, 상점, 식당 그리고 아늑한 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갤러리에서의 예술적 영감

갤러리에서는 태국 전통 공예품과 현대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각 작품에는 작가의 스토리가 담겨 있었고, 현지 장인이 만든 직조품, 도자기,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태국의 전통 실크 직조 과정을 설명한 전시가 흥미로웠다.
누에 고치에서 각종 색으로 염색한 실타래들도 만져볼 수 있고, 이 실로 짠 옷감으로 만든 옷들을 판매하고 있다.
꽤 감각적인 제품이 많아서 ‘태국 디자인 잘한다~’ 하고 마음속으로 감탄하게 된다

 

전통양식으로 짜낸 직물과 그런 직물을 활용해 만든 가구

 

전통 기술 그대로 만들어 낸 작품과,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제품이 같이 있어 더 흥미롭다

 

부잣집 사랑방 같았던 카페

카페인 충전을 위해 들른 1층의 카페
손맛이 느껴지는 목가구가 멋있었고, 2층 라이브러리로 향하는 계단이 정말 멋있었다.
2층은 한켠에 어린이 책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어른들을 위한 공간 같은 분위기였고, 숨소리마저 조심해야 할 듯한 고요한 공간이었다.
내가 1층에 커피를 주문하러 간 동안 2층에서 아이가 젠가를 쓰러뜨렸고, 모든 눈동자들이 자기를 향했다고 ..ㅠㅠ
분위기에 압도되어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조용히 마시고 나왔다.

 

 

참여형 공방 체험과 요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공방 체험이다.
방문객들은 도자기 제작, 전통 염색, 목공예 등 다양한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 하는데, 사전 정보가 없이 방문한 우리는 몰입해서 작업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구경만 할수 밖에..

가장 높은 지붕 아래에서 요가 수업도 한창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요가하는 기분이 어떨까.
다음에 치앙마이로 다시 여행온다면 꼭 근처에 호텔을 잡아서 여기서 하는 체험들을 모두 신청해봐야지.

저기 위에서 요가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

 

중정에서 열린 공연

중정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아 앉아 있으니 곧 공연을 시작하려는 듯 악기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치앙마이에서 버스킹 공연이 많다더니,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공연이라니!! 잔뜩 들떠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태프가 다가와서
이 공간은 6:00면 문을 닫고, 공연은 6:30분 부터 시작인데 공연을 볼꺼면 한 사람당 200바트씩 내면 된다고 했다.
라이브바들이 음료 2잔씩 시켜야 한다는 룰을 본 적이 있어서 200정도면 괜찮은 금액이고,
지금까지 기다린 게 아까워서라도 공연을 보고 가기로 했다.

첫번째로 나온 가수는 미얀마와 한국 혼혈이라는 아름다운 여가수였고 보사노바 스타일로 부르며 분위기를 띄워주었다.
하나둘씩 일어나 리듬에 몸을 맡기고 흔들기 시작하자 우리집 어린이도 내 손을 잡아 이끌며 나가서 춤추자고 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요즘 자신감이 부쩍붙은 옆돌기를 한다
사람들이 환호해주자 연속으로 노래 끝날때까지 옆돌기를 하는데…. 도대체 누구 유전자냐며 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으로는 제 3세계 음악같은
높고 낮은 음정을 자유롭게 내고, 동물소리도 내는 신비한 음악을 관람했다

 

따뜻한 분위기의 중정

 
 
 

공연시간 전, 연잎국수, 칵테일,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를 판다

 
 

연속 10 옆돌기를 본 적 있으신가요

 
Kalm Village는 치앙마이의 현대적인 매력과 더불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체험하고 싶다면 최적의 장소이다.
다시 치앙마이를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이 곳 캄빌리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