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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들여다보기

자연에서 온 형상으로 삶을 성찰하고 명상하도록 이끄는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

by crystalpalace 2022. 12. 21.

 

일기를 쓰듯 우주를 기록한다

우고 론디노네 Ugo Rondinone

1964~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에는 태양, 무지개, 돌, 나무 등 자연의 모티브가 자주 등장합니다. 

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작품에 이를 차용해 관찰자로 하여금 인간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인간의 자아, 정신세계, 무한한 자연 앞에 선 인간.....

 

그가 다루는 주제는 심오하고 깊이 있지만

그가 만들어 내는 작품의 형태와 색감은 직감적이고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러한 조화가 그를 현대 미술계에 설명이 필요없는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스위스 출신 론디노네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Hochschule für Angewandte Kunste에 등록하고 1990년에 졸업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그는 동심원으로 구성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태양 <The SUN> 시리즈는 론디노네의 가장 상징적이고 오래 지속하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이 태양 시리즈로 약 400개의 작품으로 그려냅니다. 

 

 “내 작업은 자연 관찰과 인간 조건과의 관계에 내재되어 있으며 우리를 자연 세계의 본질과 연결합니다.

그 아름다움과 공포, 신비와 의미. '태양' 그림은 회화의 가변적 잠재력에 대한 조사일 뿐만 아니라 삶의 축하이기도 합니다.”

 

 

 

acrylic on canvas, Plexiglas plaque with captionDiameter: 106 1/4 in. 270 cm.

 

 

 

VIERTERAUGUSTNEUNZEHNHUNDERTSECHSUNDNEUNZIG, 1996 ACRYLIC AIRBRUSH ON CANVAS, SILKSCREEN ON PLEXIGLASS PLAQUE&Oslash; 220 CM

 

생생한 색상을 사용하는 반면 경계가 흐릿한 동심원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는  몽환적이면서 명상적입니다.

론디노네의 작품은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로서 그 어떠한 선입견도 주지 않기 위해 작품 제목을 제작 날짜로만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siebterfebruarzweitausendundzweiundzwanzig>, 즉 <이천이십이년이월칠일>을 제목으로 쓰고 있습니다. 

 

 

Ugo Rondinone,&nbsp; Cry Me a River , (1997) PHOTO: STUDIO RONDINONE; COURTESY OF THE ARTIST

 

 

그의 작품에는 무지개도 자주 등장합니다.

론디노네의 최초의 네온 작품은 스위스 Biel의 건물 외관에 설치되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무지개 모티프를 탐구하던 그는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내 작업에는 통일된 주제, 특히 시간과 명상이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의 고유한 루프에 속하는 시간성을 늦추고 연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주에서도 무지개가 모티브로 등장하는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포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두 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에는 무지개 앞에서 제각각 다른 포즈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27명의 광대들이 있습니다. 또 무지개로 꾸며진 '롱 라스트 해피'가 제주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습니다. 

 

podo museum, yet, with love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yet, with love

2022.07.25~ 2023.07.03

제주 서귀포 포도뮤지엄

 

 

 

Ugo Rondinone,&nbsp;Seven Magic Mountains, (2016)PHOTO: ISAAC BREKKEN

 

 

 2013년에 그는 Public Art Fund의 의뢰를 받아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 거대한 토템 석상으로 구성된 휴먼 네이처(Human Nature)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2016 5월, 라스베거스 근교 네바다 사막에 대지 미술과 팝아트를 결합한  Seven Magic Mountains라는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이 작품은 100만 개가 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보여주듯 엄청난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고, 전시는 2021년까지 이를 유지하는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

 

 

"청석 조각과 돌탑 그리고 <넌스 + 몽크스> 모두 원시적이면서 동시대적 느낌을 자아내며, 시간과 삶의 순환에 대한 개념을 물리적으로 구체화합니다. 돌이 거쳐 온 생애을 암시하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생태 변형적인 왜곡은 다채로운 색과 이에 따른 정서적 에너지로 새로 태어나며, 이는 잊지 못할 개방감을 산사합니다. 취약함과 강인하이 혼재하는 세 작업군은 인간과 자연 간의 유대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BLUE YELLOW NUN, 2020 PAINTED BRONZE135 CM &times; 292 CM &times; 90 CM

 

<nuns and monks (수녀와 수도승)>. 

론디노네는 사제복의 주름 같은 상징적인 면을 연상할 수 있는 석회암을 발견했지만 이 돌로 작가가 생각하는 크기의 작품을 구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작은 돌을 3D 스캐너로 스캔해 확대하고 청동으로 주물을 뜬 뒤 도색해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StartFragment ugo rondinone, nuns + monks, galerie eva presenhuber, maag areal, zurich, 2020
 &copy; ugo rondinone&nbsp;courtesy the artist and galerie eva presenhuber, zurich / new york
 all images by&nbsp;stefan altenburger photography, zurich EndFragment

 

 

이 작품은 방문자를 색상, 형태 및 질량의 감각적 경험에 몰입시키는 일련의 기념비적인 조각품입니다.

그의 '수녀 + 승려' 조각은 내면과 자연 세계 사이의 이중적 반영을 표현합니다. 기념비적인 물체는 머리와 망토라는 두 개의 신체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특징은 불분명하고 성적인 특징이 없어 단순한 외모로 수녀와 승려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은 색채 대비로 강화된 광채를 불러일으키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수녀 + 승려"'는 내면의 자아와 자연 세계 사이의 이중 성찰을 계속해서 다룰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외부 세계가 자신의 내부 구조와 분리될 수 없는 것처럼, 수녀 + 승려들은 이러한 의미 작용의 층위가 초점을 맞췄다 뺐다 하도록 허용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색, 형태 및 질량의 순수한 감각적 경험을 즐기도록 유도합니다. 동시에 완전히 현대적인 버전의 숭고함을 만들어냅니다.'

 

 

 

 

 

YELLOW ORANGE RED PINK GREEN BLUE MOUNTAIN, 2019 PAINTED STONE, STAINLESS STEEL, PEDESTAL35 CM &times; 204 CM &times; 35 CM (SCULPTURE), 45 CM &times; 15 CM &times; 45 CM (PEDESTAL)

 

 

PINK BLUE YELLOW ORANGE MOUNTAIN, 2021 PAINTED STONE, STAINLESS STEEL, PEDESTAL68 CM &times; 263 CM &times; 50 CM (SCULPTURE), 80 CM &times; 14 CM &times; 80 CM (PEDESTAL)

 

 

 

 

burn shine fly

 

 

올해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우고 론디노네는 Burn Shine Fly라는 제목의 작품을 Scuola Grande San Giovanni Evangelista 내에 설치하였는데, 이 곳은 13세기에 지어진 베니스에서 가장 역사적인 학교 중 하나입니다. 고딕, 르네상스, 베네치아 바로크 예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의 벽에는 성십자가 유물부터 카르파치오와 벨리니와 같은 유명한 베네치아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건물을 배경으로 푸른 하늘로 채색된 실제 인간 크기의 조형물이 천정에 매달려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STILL.LIFE. (LIGHT PURPLE CANDLE), 2013 CAST BRONZE, LEAD, PAINT22 CM &times; 17 CM &times; 2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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