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 향수는 흰 병의 오리지널 컬렉션과 2023년 런칭한 그린 컬러 병의 레 자뎅 프랑세 컬렉션으로 나뉜다
레 자뎅 프랑세 (Les Jardins Français)
직역하면 프랑스의 정원.
18, 19세기 식물학자들의 열정과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프랑스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 과일, 허브를 조합한 라인이라고 한다
토마토, 오이, 바질, 고구마 등 식탁에 올라오는 채소의 향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싱그러운 흙, 이슬, 풀향들이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사실 구매 이유의 80% 정도는 패키지 때문인 것 같다
레 자뎅 컬렉션의 채도 낮은 그린의 도자기와 골드 캡의 조화가 소장욕구를 제대로 자극해 셀프 생일 선물로,
시향도 못해보고, 프레그런스 노트만 보고 고르는 모험을 해 보았다
시향할 곳이 없는 제주 도민의 모험!
고심끝에 내가 고른 향은 크레송 (물냉이)
크레송
Watercress & Parsely
물냉이와 파슬리의 신선한 그린 향이 제라늄, 베티버 그리고 고수 향이 어우러져
그린과 우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향
직접 향을 맡아보니 설명을 읽고 상상했던 데로 신선한 느낌 가득!
워터베이스라 그런지 더 맑고 신선한 느낌이 잘 전달 되는 것 같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가져와 보자면
RUNNING WATER CARRIES THE SLIGHTLY PEPPERY SCENT OF WATERCRESS, THE INTOXICATING GREENNESS OF FRESH PARSLEY, STILL WET WITH DEW, SLICED WITH A KNIFE WHEN BACK FROM HARVEST. THIS CHEERFUL SCENT OF CHLOROPHYLL RUBBED BETWEEN THE FINGERS, WITH ACCENTS OF GERANIUM, VETIVER AND CORIANDER, IS BARELY WARMED WITH A BUTTERY TOUCH OF MUSK.
이 향을 고르기 전에 물냉이라는 게 어떤 식물인지도 몰랐는데, 영양소가 풍부한, 섭취가 가능한 채소라고 한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인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샐러드 용으로 최근에 찾는 사람이 많다고.
이 참에 한번 맛봐야 겠다 맛을 보고 향을 맡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묵직하고 레트로한 패키지가 존재감이 크다.
향수를 주문할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바질 씨앗도 잘 발아해서 쑥쑥 자라고 있다.
요 깃발이 뭐라고 화분이 참 사랑스러워 보이네.
그냥 식물을 사오는 것 보다 씨앗을 심어 발아를 시켜보니 더욱 애정도가 높아진다.
날씨가 쌀쌀해 지니 성장 속도가 좀 느려지는 것 같은데 쑥쑥 잘 자라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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