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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

와이어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 F1963

by crystalpalace 2023. 1. 27.

F1963

F1963은 1963년 설립한 고려제강의 와이어 공장이었습니다.
2008년 생산 설비 이전으로 이 곳 수영공장의 생산이 종료된 후, 부산시, 고려제강, 부산문화재단의 협업으로 F1963이 탄생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목적지에 다와 갈 수록 응? 이런 곳에?
맞게 가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 와이어공장을 재탄생 시킨 공간인만큼 정말 '공장 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바로 옆에 제1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에서는 건물이 보이지 않아서 멀리 떨어져 있나? 싶었지만 주차장 건물만 돌아서면 입구에서 바로 목적지였던 yes24가 보입니다.
지도로 봐도 1주차장이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주차장이네요


이 날이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날이라고 계속 한파에 대비하란 뉴스가 나오던 날이었고,
사진으로 보기에 공간이 굉장히 크고 웅장해 보여 다 돌아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휴먼 스케일의 공간입니다.
다양한 공간이 실내로 오밀 조밀 연결되어 있어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어요







입구엔 줄리안 오피(Julian Opie) 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줄리안 오피의 작품은 이렇게 거대한 도시 공간과 스케일이 큰 건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한 켠에는 대나무 밭 산책로도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였다면 공장 지대 속에 초록 초록한 공간이 무척 반가웠을텐데 너무 너무 추운날이라 바로 실내 공간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테라로사 수영점


이전에 와이어공장이러서 그럴까요.
천정과 벽으로 와이어들이 멋지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테라로사가 워낙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잘 하는 곳이긴 하지만 정말 이곳과는 찰떡으로 잘 어울립니다.



넓은 공간에 기계들이 오브제처럼 전시되어 있고, 일부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것도 있습니다.
정말 멋진 공간!!

국제 갤러리


테라로사 입구 반대쪽에는 국제 갤러리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시 준비중이었습니다.

예스24 중고서점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우와~ 소리가 육성으로 나옵니다.
기계 설비가 촘촘히 채운 천장, 높은 층고와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
하루 종일이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중간에 조그맣게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 편하게 앉아서 책을 골라 볼 수도 있네요
새책, 중고책 가득 가득.
설날 연휴 다음날이라 그런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그렇게 많이 않고 한가한 공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F1963 도서관 ART Library


다음에 부산에 길게 여행을 오게 된다면 여기는 꼭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입장료가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미술, 사진, 음악, 건축 등 다양한 아트북과 희귀 도서를 볼 수 있는 아트 라이브러리입니다.
정말 하루종일 있고 싶은 공간입니다.

연회원 10만원, 1일 입장료 5,000원




달빛 가든

예스24 뒷문으로 나오면 작은 뒷마당이 있는데 이곳에 아트라이브러리 입구가 있고, 달빛 가든도 이어져 있습니다.

추워서 꽁꽁 얼어붙은 달빛 가든.
자연과 옛 구조물, 새로운 건축물이 적절히 어우러져 정말 멋진 공간입니다.


짧은 시간 머무를 수 밖에 없었지만
다음에 부산에 온다면 꼭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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