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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

부산 키자니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다녀오기 (반일권 9개체험)

by crystalpalace 2023. 3. 27.

유치원 새 학년이 시작되고 아기때부터 절친이었던 친구가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간 뒤, 아이가 유치원 가기를 엄청 싫어하더군요. 유치원인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보내야하나 싶어 내일 당장 출발하는 부산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서울 키자니아로 갈 계획이었지만 서울가는 항공권만 부산의 2배가 넘길레 부산으로 급 변경!
부산 키자니아는 센텀시티 안에 있어서 궂은 날씨에도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았고, 시립미술관이 도보 가능한 거리 내에 있어서 꼭 보고싶었던 무라카미 하루키 전시를 보면 되는 완벽한 1박 2일 일정이 되었지요.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아이의 비행기 필수품, 스케치북과 색연필. 제주면세점에서 29,000대에 구입할 수 있는 독일 스타빌로 형광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키자니아 입장권 구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오후 반일권 성인과 아이 한장씩 끊었습니다. 
올해 말 소멸 되는 마일리지가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모으면 꽤 많아서 어디든 갔다와야 하는데, 소소하게 키자니아부터 시작해봅니다. 키자니아 첫 방문시 할인률이 꽤 큰 것 같았는데 마일리지 쓰면 0원이니까.. 하며 현금대비 가치는 계산해보지 않았습니다. 
 
https://www.koreanair.com/skypass/mileage-mall/culture

 

https://www.koreanair.com/skypass/mileage-mall/culture

www.koreanair.com

 
대한항공 홈페이지 마일리지몰에서 구매 가능하고, 구매 후 오는 쿠폰 번호를 키자니아 몰에서 등록하면 됩니다. 현재 마일리지 할인중이네요. 서울 키자니아의 경우 반일권 구매시 종일권으로 업그레이드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평일, 한가한 부산 키자니아

제주에서 아침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내리면 지하철로 센텀까지 1시간 소요됩니다. 예전 기장까지 버스를 타고 가본 뒤로 절대! 네버! 부산에서는 차를 타지 않습니다. 교통 체증, 운전 매너 정말 절레 절레.
 
센텀 역에 내려서 호텔을 들르지 않고 바로 키자니아로 향했습니다. 키자니아 티케팅하는 층에 물품보관소가 있는데 캐리어를 넣는 칸은 1500원 유료 이용입니다. 백화점쪽에 무료 물품 보관소도 있지만 끝나고 저녁 먹는 시간 생각하면 백화점 오픈 시간 내 못 찾을 것 같아서 위치 확인하고 1500원도 미리 준비해 왔지요. 섬세함의 끝. ㅋㅋ
 
오후 반일권은 3시 30분부터 시작인데 2시 30분부터 티케팅을 시작합니다. 온 순서대로 입장하기 때문에 꼭 일찍가야 한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부랴 부랴 도착해보니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평일 부산 키자니아. ㅋㅋ
그냥 왔던 사람들 모두 A그룹으로 입장

일찍 도착한 것이 무색하게 한가한 평일 키자니아


 
서울 키자니아를 다녀왔던 아이 친구네는 하루종일 4개밖에 못했다며 눈치싸움, 시간싸움이라는 말을 듣고 전투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지만... 한 프로그램 끝나면 다음 프로그램으로 바로 대기 없이 참여 가능해서 결국 9개 체험을 모두 해냅니다!!! ㅋㅋㅋ 
 
한가해서 좋긴 했지만 그만큼 체험이 오픈되지 않았던 곳이 많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입장전에 프로그램을 보고 제일 하고 싶었던게 수의사, 네일 아티스트, 이집트 탐험, 응급실 등 모두 오픈을 안하거나 일찍 닫아서 아쉬웠습니다. 
 
마을처럼 꾸며진 키자니아를 너무 좋아했고, 체험도 다 즐거웠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먹을 꺼리가 너무 없었습니다. 식당에는 사람이 없어서 운영을 안했고 오뚜기 피자를 사서 데워먹을 수 있는 것은 비닐에 싼 채 전자렌지에 데워주는데 이건 완전 피자를 먹는건지 환경 호르몬을 먹는건지. 애한테 한입 먹인것도 죄책감 들어서 그냥 버려버렸고, 기껏 먹을 수 있는건 솜사탕 자판기, 팝콘 머 이정도. 이럴줄 알았으면 간식이라도 좀 사가지고 오는건데..
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딸기며 빵같은 애들 먹을 거리를 싸오셨더라구요. 엄마도 키자니아는 처음이라. 
 
 
 

반일권으로 9가지 체험

그래서, 4시간 30분동안 했던 체험 9가지는
 
공룡화석발굴단
라면연구센터
샐러드카페
승무원 교육센터
치과
쿠킹스쿨
플라워 아틀리에
한의원
TV 스튜디오
 
어린이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체험은 치과의사와 스튜어디스였고, 
엄마가 보기에 제일 대견했던 체험은 아나운서. ㅎㅎ
 

 

 

인이어를 꽂고 PD의 지시에 따라 프롬프트를 읽고, 기다렸다가 다시 읽고.. 8살 이상 권장이라 7살 어린이가 하기에 꽤 난이도가 있는 체험 같았는데 멋지게 해내는 걸 보니 정말 다 컸구나 싶더군요.  
 리허설때는 밖에서 티비로 볼 수 있고 생방송에는 방청객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mbc 저작권 문제로 촬영은 할 수 없습니다. 아쉽지만 대본 리딩하는 것 녹음만 해왔는데 떠듬 떠듬 읽어나가는 게 조마조마하면서도 너무 대견했습니다. 

 

 

요리 체험도 3가지나 하구요

 

 

언니들 사이에서도 꽤 열심히 참여했던 공룡발굴단

 

 

 

비인기 체험은 1대1 단독으로 하기도. 플로리스트 체험은 꽃은 직접 가져갈수는 없어요

 
이번 키자니아 체험을 통해서 경험치가 높아짐에 따라 자신감이 생겼는지 애가 하루만에 부쩍 커보였습니다. 
다음날 제주에는 밤 늦게 도착해서 그 다음날 유치원 안가려고 할 줄 알았는데 벌떡 일어나서 거부감없이 가는 걸 보니 이번 여행에 큰 성과는 아이의 성장과 함께 엄마의 마음 다스림이었네요. 
 
사실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아이가 친구 사이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동기화되어서 스트레스와 걱정이 커지고 있었는데, 키자니아에서 처음 보는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고 혼자 기다렸다가 처음 경험해 보는 경험들에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금세 자신감이 붙는 걸 보면서 엄마는 자책하거나 조바심 내기보다 기다려주고, 아이에게 적절한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닫는 시간까지 꽉채워 놀다가 바로 앞 토끼정에서 저녁먹고 호텔에 도착하니 9시 30분 ㅎㅎ. 꽉 채워 성장했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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