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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오사카, 교토 2024

어린이 추가금이 없었던 호텔 고르기, 오사카호텔 & 교토 호텔

by crystalpalace 2024. 8. 4.

아이동반 오사카 호텔, 교토 호텔 찾기

아이와 남편에게는 첫 오카사 여행.
나는 2019년 출장 이후로 첫 여행.
덥디 더운 7월말의 오사카 & 교토 여행이라 동선에 신경을 써서 호텔을 찾았다. 
 

  • 역에서 멀지 않을 것.
  • 신축일 것. (호텔이 유난히 좁은 일본에서 그나마 신축이 넓음)
  • 어린이 동반이었을때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을 것.
  • 대욕장이 있으면 좋음.

 
처음에는 역에 바로 붙어 있는 동선상 편리한 호텔 위주로 검색해봤는데, 어린이 (초1)를 인원에 추가하였을때,
금액이 많이 높아지는 호텔이 대부분이었다. 
성인 2인일때와 어린이 추가로 할때 방 자체가 달라지면서 3~4배가 오른 금액으로만 검색이 되어서 당황.
오사카에서 1박에 백만원 주고 잘 수 없잖아.
호텔 위치 범위를 좀 더 넓혀서 검색해봤더니, 도보로 충분히 가능한 위치에
호텔 예약 시 성인2인, 어린이1인으로 검색해도 별도로 추가금이 안 붙고, 호텔에 도착해서 현장에서도 별도의 추가금이 없던 호텔 2군데를 찾았다. 
 

오사카 젠티스 호텔

요즘 인스타그래머블한 신상 호텔로 광고가 많이 붙어 반신반의하면서 예약했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아주 좋았다. 
'디자인호텔 멤버스'에 속한 호텔이 실제 가보면 정말 사진빨인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사소한 곳까지 톤앤매너를 맞추는 디테일이 참 마음에 드는 호텔이었다. 
 
예를 들어, 리빙룸 컨셉의 라운지에 전시된 책들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속 빈 박스인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여기는 진짜 아트북. ㅎㅎ 
안도 타다오에 대한 사랑이 깊은지 꽤 많은 안도 타다오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는 곳마다 포토 스팟. 꼭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집에서 찍는 것 같이 사진이 너무 예쁘게 잘나온다.
 

오사카역에서 지하도로 연결되는 위치

오사카 JR역에 내려서 호텔까지 도보 약 10분인데, 역에서 호텔 앞(맥도날드)까지 지하도로 연결이 된다. 
구글맵으로 미리 찾아볼 때 역에서 걸어가기 괜찮은 환경인지, 지하보도가 있을 것 같은데 호텔까지 갈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확인이 좀 어려웠다. 
 
가서 보고, 정 어려우면 택시 타야지 하는 생각으로 예약하고 출발!
복잡하기로 유명한 오사카 역이라 처음 역에 하루카를 타고 내렸을 때는 지하 보도는 찾을 엄두도 못냈고, 
교토로 이동하는 날, 오사카역을 가면서 지하도를 발견했는데,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이 있어서 떠나는 날 발견한게 아쉬울 정도였다. (근처 식당을 못찾아 아침에 맥도날드 먹은자 ㅠㅠ)
구글맵에는 주말에는 지하도 식당들이 안 연다는 정보가 있는데, 일요일 오전에 거의 대부분 식당이 열려있었다. ㅠㅠ 
 

예상치 않아서 더 즐거웠던 사소한 서비스

  • 입실할 때 어린이 손님을 위한 선물이라며 주는 비닐백 안에 어린이 곰돌이 슬리퍼와 칫솔 치약이 들어있어서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 
  • 1층 로비에 마련된 커피 머신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아침이면 얼음에 담긴 물이 준비되어 있다. 400ml 사이즈라 하나씩 들고 그날 일정을 출발하면 딱 좋음.
  • 2층 세탁실에 마련된 네스프레소 머신과 다양한 향수가 비치되어 있어 시향도 할 수 있다. 에르메스, 크리스챤 루부탱 등 브랜드에 민트, 큐컴버 등 시원한 향으로 준비되어 있어 좋았다. 
  • 청소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후기도 본 것 같은데 깔끔한 턴다운 서비스, 슬리퍼까지 새 것으로 다시 비치해 준다. 서랍을 열면 고슬고슬한 잠옷도 준비되어 있다.

 



교토 더블트리 바이 힐튼

관광하기 좋은 위치

교토 지역이 생각보다 대중교통이 거미줄처럼 다 커버하지 못하고 걸어다녀야 하는 곳이 많아서 교토역주변으로 검색해보다가 관광지와 더 가까운 곳으로 결정해서 고른 곳이 더블트리 바이 힐튼이다. 
이곳도 가성비 대비 높은 만족도로 최근 블로그에 많이 등장하는데, 투숙 기간동안 오히려 한국인은 한팀도 못 보았다. 
 
오사카 JR역에서 한큐 교토선을 타면 종점으로 도착하는 곳이 교토 가와라마치역이다. 
쇼핑 아케이드가 밀집되어 있어 관광객이 가장 많은 가와라마치역이라 오사카에서 도착하자마자 역에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관광(쇼핑)부터 했다. 
역 내에 동전, 이코카를 사용하는 코인락커가 많아서 찾을 필요도 없이 이용하기 편했다. 
기내용 캐리어 2개 들어가는 큰 사이즈가 700엔
 
호텔은 이 가와라마치 역에서 버스 한번 (2정거장)타면 올 수 있는 거리이고 (성인만 있다면 도보 가능)
기요미즈데라 (청수사)까지도 도보로 가능한 거리라 여행하기 적절한 위치로 보였다. 
 
나중에 간사이 공항으로 가느라 교토역까지 택시를 탔는데 택시 요금 900엔 + 캐리어 2개 200엔으로 1100엔 정도면 교토역까지 이동가능하다. 
 

친절한 서비스, 넓은 방 사이즈 

아이와 함께 체크인하면, 아이 키를 물어보고 유카타와 칫솔을 내어준다. 유카타 입고 있는 아이들은 너무 귀엽다.
 
최근에 지어진 호텔이라 그런지 방 사이즈가 딱 마음에 들었다. 
낮은 트윈 침대 2개, 쇼파 사이를 콩콩 뛰어다니는 게 재미있는지, 밖에서 돌아다닐때도 그렇게 호텔에 들어가자고.
침대로 써도 될 법한 넓은 쇼파도 편하고, 깊은 욕조도 있어서 굳이 대욕장에 가지 않아도 편하게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았다. 
실내 인테리어가 모던하면서 일본의 정취가 느껴지는 선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잘 사용되어 있어 일본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불시로 찾아온다.
생각보다 좋아서 이번 여행의 호텔 선택은 다 만족스러웠다. 

 

 

대욕장이 있어서 피로풀기에 좋다

일본으로 온 만큼 호텔에 작아도 대욕장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는 대욕장이 있었다. 
작은 온탕하나에 샤워부스 여러개 있는 미니 사이즈 대욕장이었지만, 아무도 없을때 조용히 앉아 있다보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렸다. 
다만 중국인 가족들이 들어오는 순간 평화는 파사삭. 

시끄럽고, 이기적이고, 지저분한 전형적인 중국인 가족이 들어와서 힐링의 순간은 물건너 갔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마음에 들었던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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