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책에 푹 빠져 있다.
책 속에 나오는 전천당 같은 곳에서 직접 일본과자를 만들어보면 이번 여행이 더 기대되겠다 싶어서 찾아본 화과자 클래스.
클룩 같은데서도 예약가능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하는 것이 좀 더 저렴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면 확인 메일이 오고,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더블트리 바이 힐튼 교토에서 10분 이내로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7월 말 햇볕이 어마무시했지만 아이와 양산에 의지해 걸어가기 충분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1층 대기 공간에 편히 앉아 기다리라고 하시고,
설탕으로 만든 공예에 가까운 디저트를 구경해보라고 안내도 해주신다.
2층으로 올라가면 왼편엔 큰 교실, 오른편엔 작은 교실인데
우리가 수업한 날은 단체 관광객이 큰 교실을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작은 교실에서 일본인 8명과 함께 10명 정도로 수업을 받았는데,
꽤 인기 있는 수업인지 수업 스케줄을 알아볼때 마감된 시간대와 날짜도 꽤 있었다.
한국어로 된 설명 자료도 준비해 주시고,
선생님이 시연을 보여 주시면 따라 하면 되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날 수업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성인이었지만, 아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다.
평소 클레이 만들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무난히 따라할 수 있다.
전부 어른밖에 없는데 괜찮아? 라고 하는 아이에게 옆테이블 앉은 일본 이모보다 담율이가 더 잘 만드는 거 같애 속닥속닥 해줬더니 자신감을 갖고 잘 만들었다.
화과자는 총 4가지를 만들었는데, 계절별로 모양과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가 받은 안내 자료에는 <여름편 7-8>이라고 적혀있었다.
처음에는 가장 간단한 이파리 만들기.
그라데이션이 생기도록 준비해주신 반죽을 밀대로 밀어서 틀로 찍어주면 끝.
다음으로는 두 가지 질감이 다른 반죽이 준비되어 있는데, 둘 다 그라데이션을 줘서 과자를 만든다.
하나는 찹쌀이 섞여 있어 쫄깃하고, 하나는 팥소에 찹쌀가루를 섞은 반죽이라 좀 더 부드럽다.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주시는데 어쩜 동그랗고 매끄럽게 잘 만드시는지, 장인의 손길은 달랐다.
그래도 선생님을 따라 하다보면 제법 비슷하게 완성할 수 있다.
준비되어 있는 패키지에 포장하면 끝
마지막으로 만든 것은 <킨톤>이라는 과자인데, 굵은 체로 앙금을 눌러 포실포실하게 소보로를 만든 다음
돌돌 굴려놓은 팥 앙금에 젓가락으로 살살 붙이기.
그 사이 선생님이 준비해주시는 연보라색 앙금으로 포인트를 장식하면 끝이다.
마지막으로 진하게 말아서 준비해주시는 말차 두잔과 함께 디저트를 맛보면서 수업이 마무리 된다.
달콤 쌉싸름한 맛이 제법 잘 어울리고 맛있다.
감춘당이라고 찍혀있는 나무 포크를 설명해주실때 일본 참여자들이 에~~~ 오~~~~하면서 감탄사를 내보였는데,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좀 궁금하긴 하다.
더운 교토에서 아이에게 활력을 줬던 재미있는 원데이 클래스.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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